Monday, February 28, 2011

자동차 통계 - 세계의 차는 몇 대?

한국 땅에 자동차가 처음 들어온 것은 1903년입니다. 고종황제 즉위 40주년을 기념하는 칭경식(稱慶式)에서 미국 공사가 인천항을 통해 들여온 것입니다. 하지만 차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포드 A형 리무진’이란 얘기와 ‘캐딜락’이란 얘기가 분분합니다. 이후 황실용 2대와 총독부에 1대가 1911년에 도입됐습니다. 민간용으로는 1915년 의암 손병희 선생의 캐딜락이 최초였고 1928년에는 서울에 최초의 시내버스 ‘부영버스’가 등장합니다.

1933년에는 최초의 자동차 판매사 ‘경성 자동차 판매회사’가 설립됐습니다. 이후 해방될 때까지 총 7,386대의 자동차가 등록됐습니다. 세월이 흘러 2005년에는 자동차보유대수 1,500만 대를 돌파했고 200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1,732만 대의 차가 등록돼 있습니다.


세계의 차는 몇 대?
세계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는 9억 6,691만 대의 차가 있습니다. 1950년 7,040만대에서 반세기 만에 1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동안 자동차는 화석연료를 이용해 달리며 탄소배출 등 다양한 환경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시대에 따라 선호하는 차도 변해서 최근에는 친환경 자동차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동차 보유 수치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2억 4,845만대로 가장 많습니다. 2위 일본이 7,532만대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 1위입니다.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된 중국은 6,117만대로 3위, 독일은 4,440만대, 러시아는 3,950만대로 4위와 5위에 랭크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1,732만대로 미국의 7% 정도 입니다. 그래서 자동차의 주요 시장으로 미국이 꼽힙니다.

지난 60년간 전 세계에 자동차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1950년 7,040만 대였던 차가 2009년에는 9억 6,691만대로 늘어났다. <자료:세계자동차공업협회, 그래픽:이다일기자>


대륙별로 살펴보면 EU 국가가 2억 7,205만대로 미국을 포함한 2억 9,514만대보다 많습니다. 게다가 러시아나 크로아티아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까지 포함하면 유럽대륙이 3억 3,398만대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입니다. 우리나라가 포함된 아시아는 2억 1,195만대로 유럽이나 미국 못지않습니다. 그 뒤로는 남아메리카가 5,473만대, 중동이 3,301만대, 아프리카가 1,932만대로 비교적 작은 시장들이 이어집니다.

앞서 나열한 숫자들은 국가별 자동차 보유수량입니다. 하지만 생산량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자동차 업계가 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보유수량에는 중국이 다소 적은 숫자로 나오지만 생산량을 보면 자동차 강국으로 부상했음을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미국이 지난 2007년 1,078만대를 생산하다가 2009년에는 자동차 업계의 악재가 반영돼 불과 573만대 생산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꾸준히 늘어나 2007년 888만대에서 2009년에 1,379만대로 성장했습니다. 

중국에 이어 일본은 793만대로 2위, 3위는 미국으로 573만대, 4위는 독일 520만대, 그리고 우리나라가 351만대로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의 종류는?
전 세계를 통틀어 자동차는 몇 종류나 될까? 사실 전 세계 등록된 차를 헤아려본다는 것이 이론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유명 메이커에서 차종만 합쳐도 한해 수백 개의 차종이 나오는 데다 연식과 옵션에 따라 혹은 수출되는 지역에 따라 다른 차종으로 구분하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의 차를 개조해 새로운 차로 등록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흔히 필리핀에 가면 볼 수 있는 ‘지프니’가 대표적입니다. 지프니는 미국의 군용 짚인 ‘윌리스’ 크라이슬러 ‘JEEP’을 기본으로 하지만 이것을 크라이슬러로 분류하기는 애매한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신흥 시장에서는 통계조차 취합하기 힘듭니다. 중국에는 500여 개의 자동차 회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이 연간 2종의 자동차만 만든다고 가정해도 1,000개의 모델이 추가되는 상황입니다.

도요타 코롤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라고 하기엔 이름이 어색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던 차종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쉽게 이해하려면 레이싱 만화 '이니셜D'를 생각하면 됩니다. 만화 주인공 타쿠미가 타고 선전하는 'AE86'이 바로 5세대 코롤라의 일본 내수용입니다. 1966년 미국에 진출해 도요타가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 잡는데 큰 기여를 한 차입니다. 도요타는 55년부터 출시된 럭셔리 세단 '크라운'과 비슷한 이름을 지어냈는데 '코로나', '캠리'를 비롯해 '코롤라'도 영향을 받은 차 이름입니다. 작은 크라운을 라틴어로 '코롤라'라고 부르고 일본어 발음으로는 '캠리'라고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자동차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으니 가장 많이 팔린 차를 기준으로 10종을 꼽아봤습니다. 10위는 포드의 ‘피에스타’입니다. 1976년 생산돼 1,250만 대가 팔렸습니다. 9위는 시보레의 ‘임팔라’로 다소 고가의 차량임에도 1958년부터 1,400만 대가 팔렸습니다. 8위는 폭스바겐의 ‘파사트’. 1973년 첫선을 보인 이래 1,400만 대 이상이 팔렸고 지금도 인기가 좋은 차종입니다. 7위는 1908년부터 1927년까지 판매된 포드의 ‘T’입니다. 1,650만대가 팔렸는데 약 100년 전 자동차 판매 기록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일입니다. 6위를 차지한 차는 대중적인 가격과 뛰어난 내구성으로 인기를 끌었던 혼다 ‘시빅’입니다. 1972년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며 1,77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습니다.

5위는 유럽에서 인기를 끌며 2,000만 대가 팔린 포드 ‘에스코트’입니다. 1968년부터 2000년까지 2,000만 대가 팔리며 유럽에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4위는 폭스바겐 ‘비틀’입니다. 1938년 출시돼 2230만대가 팔렸습니다. 최근에는 ‘뉴비틀’로 변경되면서 꾸준히 팔리고 있고 멕시코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국민차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3위도 역시 폭스바겐입니다. 바로 ‘골프’인데요 해치백의 표준으로 불리며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500만대 이상 판매됐고 우리나라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도 2010년에 4위에 올라있습니다. 1974년에 출시됐고 현재는 6세대 모델이 나왔습니다.

2위는 의외의 차가 등장합니다. 바로 포드의 F시리즈입니다.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픽업트럭입니다. 해외 판매를 하지 않고도 무려 3,000만 대를 팔아 치웠습니다. 포드의 F-150은 최근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실 인기라기보다는 미국에서 실용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차입니다. 역사도 오래돼서 1948년 첫 생산을 한 뒤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1위는 일본차의 저력을 보여줍니다. 바로 도요타의 ‘코롤라’가 3200만대로 1위입니다. 2011년에 국내에도 도입된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에선 성적이 부진하지만 1966년부터 도요타의 미국 진출에 큰 역할을 했던 차종입니다. 국내 소비자에겐 어색한 이름이지만 일본만화 이니셜D에 등장하는 'AE86'이 바로 5세대 코롤라의 일본내수버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10개를 꼽아봤습니다. 시보레가 1개 차종, 도요타와 혼다가 1개 차종을 올렸고 폭스바겐은 3개 차종이 그리고 포드는 4개 차종이 들어있습니다. 폭스바겐과 포드는 역사만큼이나 많은 차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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