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28,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 F1 관람법

2010년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남 영암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린다. 세계 6억 명이 지켜보는 지구촌 축제가 열리는 것이다. 이번 경기에는 12개 팀에서 24명의 드라이버가 경합을 벌인다. 지금까지 성적을 살펴보면 드라이버 부분에서 레드불 팀의 마크웨버가 1위를 달리고 있고, 컨스트럭터 부분에서는 레드불-르노팀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계를 돌며 19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올 시즌은 17라운드 코리아 그랑프리를 치르면서 대회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속도의 경쟁 코리아 그랑프리
F1은 스포츠다. 자동차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스피드 스포츠다. F1 머신은 시속 320km까지 속도를 올린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속도와 맞먹는다. 대회에 출전한 12개 팀, 24대의 머신은 영암의 5.621km 서킷을 55회 주행한다. 보통 한 랩을 도는 데 0.1초에서 0.5초의 근소한 차이가 난다. 하지만 55회의 서킷 주행을 마치면 큰 차이를 기록한다. 2010시즌 싱가포르에서 열린 15라운드 경기에서는 1위와 10위와의 차이가 132.8초를 기록했다. 또 바로 직전 일본에서 열린 재패니즈 그랑프리에서는 1위와 10위의 격차가 72.8초였다. 2위와 차이는 불과 0.9초였다. 바람의 저항을 줄이고 엔진 출력을 향상시키고 타이어의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다. 그렇게 얻어지는 0.1초의 차이. 그 차이를 위해 각 팀들은 끝없는 경쟁을 한다.

스페인 GP피트스탑 중간 급유가 금지된 2010 시즌에서 피트 스톱은 주로 1회만 한다. 타이어 1회 교체의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피트에 머무는 시간은 불과 3~4초. 더욱 빨라진 피트스톱은 관객들의 중요한 볼거리다. <레드불레이싱 제공>


올 시즌부터는 기록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F1의 규정이 변경되면서 중간 급유가 없어졌다. 그래서 팀들은 소위 ‘피트스탑’의 횟수도 단 1회로 줄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3회에서 4회까지 피트인을 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큰 변화다. 피트인에 들어서면 시속 100km로 서행해야 하고 타이어를 교체하는 시간 역시 경기 시간에 포함되기 때문에 20초 정도 기록에 영향을 준다. 2009 시즌까지는 타이어를 교체하고 주유를 하면서 평균 7초 이상의 시간이 걸렸지만 올 시즌에는 3초~4초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그래도 규정상 반드시 타이어를 1회 교체하기 때문에 단 한 번의 피트인은 중요한 경기 변수로 작용한다. 불과 4초 남짓한 피트인이 F1의 볼거리가 되는 이유다.


랩타임과 섹터별 타임으로 경기 예측도 가능
속도를 기록하는 경기이다 보니 관전에도 요령이 있다. 먼저 랩타임을 읽는 것이다. 1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인 랩타임은 1분 40초 내외. 관람객은 한 자리에서 55번 같은 차를 볼 수 있다. 또한 랩타임 만큼 중요한 기록이 있는데 바로 ‘섹터타임’이다. 영암 서킷을 세 구역으로 나눠 각 구역별 기록을 보여준다. 직선 구역과 곡선구역 등 섹터별 특징이 있기 때문에 선수 별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선수에 따라 섹터 별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정보를 이용하면 특정 섹터에서 추월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토요일 예선으로 결승전 출발순서 정해
3일간 진행되는 코리아 그랑프리는 예선과 결선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금요일은 연습주행이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또 오후 2시부터 각각 1시간 반 동안 주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는 연습주행이 중요하다. 모든 드라이버가 처음 달리게 되는 서킷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드라이버들은 코스 적응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하기도 하고 직접 코스를 걸어보기도 한다. 대회 이튿날인 토요일은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짧은 연습주행을 한다. 이어서 오후 2시부터 예선이 치러진다. 예선은 1시간 동안 세 차례 치러지는데 1차는 20분 동안 24명의 모든 드라이버가 참가한다. 이중에 최하위 7명이 탈락해 18~24 그리드(결선출발지점)를 배정받는다. 2차 예선은 1차에서 탈락하고 남은 17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한다. 15분간 기록을 바탕으로 11~17 그리드를 배정한다. 그리고 마지막 3차 예선에는 10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기록순서대로 1~10 그리드를 차지하게 된다.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결승전 출발지점인 그리드를 좋은 위치에 배정받을 수 있다.


오후 3시에 펼쳐지는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
F1 코리아 그랑프리 마지막 날인 10월 24일 오후 3시에 결승전이 펼쳐진다. 전날 정해진 출발순서에 따라 경기가 시작되며 55랩을 돌아 승부를 결정짓는다. 이번 경기는 TV를 통해 중계되어 모터스포츠 팬들은 어디서나 관람할 수 있다.

선수들은 90분 가까이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극심한 체력이 요구된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포함해 1만 번의 기계 조작을 하기 되며 심장 박동은 중장거리 육상선수처럼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코너링이나 급 감속 때는 3~4배의 중력과 몸무게 3배에 이르는 압력을 견뎌야 한다. 또한 방열복을 입고 있지만 50도에 가까운 무더운 온도를 이겨내야 한다. 따라서 레이서들은 경기 후 3kg 가까이 몸무게가 줄기도 한다.

경기가 시작되면 24대의 머신이 굉음을 내뿜으며 달려 나간다. 첫 코너는 모든 차들이 뒤얽히는 공간임으로 관심을 갖고 봐야한다. 여기서 안쪽을 차지한 차가 초반 레이스에 유리하다. <레드불레이싱 제공>


결승전이 시작되면 첫 코너가 제일 볼 만하다. 100억 원에 이르는 24대의 머신이 동시에 코너를 향해 달려간다. 서로 안쪽을 파고들어 승부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먼저 빠져 나오는 차들이 일단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레이스 도중 충돌이나 미끄러짐 혹은 머신의 고장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니 한시도 놓칠 수 없는 경기가 펼쳐진다.


깃발을 이해하면 경기를 읽을 수 있다
5km가 넘는 넓은 공간에서 시속 300km의 속도로 달리는 드라이버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F1은 깃발과 신호등을 사용한다. 경기 시작 전 1바퀴의 예비주행(포메이션랩)은 녹색깃발로 시작된다. 적색기는 경기를 중단하는 신호이며 청색기는 뒤에 더 빠른 차가 있으니 추월이나 주행을 방해하지 말라는 신호다. 그리고 체커기는 모든 랩을 마치고 들어왔음을 알리는 신호다. 또 백색기가 나오는 때도 있는데 트랙에 사고가 있어 앰뷸런스나 견인차 등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이런 때는 보통 세이프티카가 같이 들어와 사고가 처리될 때까지 경기를 중단시킨다. 이때는 모든 머신은 추월할 수 없으며 엔진과 브레이크, 타이어를 예열하기 위한 적정한 속도만 유지해야 한다.


경기관람을 위한 필수품들
경기를 좀 더 편하게 관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 엔진에서 바로 뿜어져 나오는 머신의 소음은 귀를 멍하게 만들 정도다. 그래서 일부 경기에서는 귀마개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소음을 막을 물건을 준비하는 게 좋다. 또 낮 시간에 이뤄지는 경기이므로 햇볕을 가려줄 모자를 준비하는 게 좋다. 우산이나 양산은 주변사람들의 경기 관람에 불편을 주니 삼가야 한다. 대부분 경기에서는 일명 ‘캥거루TV’라는 휴대용 TV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멀리 있는 머신을 볼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기기다. 하지만 이번에는 캥거루TV 서비스가 없다. 따라서 쌍안경을 준비하거나 TV중계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