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엔진의 효율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는 폭발 방식 때문입니다. 가솔린엔진은 공기와 연료를 섞은 혼합기에 점화장치가 불꽃을 터뜨려 폭발시킵니다. 디젤엔진은 보통 20:1 정도의 고압에 연료를 안개처럼 뿌려서 자체 폭발을 유도합니다. 경유를 비롯한 디젤연료들은 400~500도의 온도에서 자체 폭발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자체 폭발을 일으키면 골고루 동시에 폭발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연료의 연소율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는 연비가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 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솔린 엔진에 쓰는 휘발유가 디젤엔진에 쓰는 경유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열효율이 좋고 저렴한 디젤엔진이 상용차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가솔린 엔진은 진동과 소음이 적어서 승용차의 엔진으로 많이 쓰입니다.
HCCI엔진의 도입 앞서 말씀드린 내용처럼 두 엔진의 가장 큰 차이는 연료 폭발 방식입니다. 가솔린엔진은 점화장치를 사용하고 디젤엔진은 압축을 이용해 폭발시킵니다. 그리고 압축을 이용해 폭발시키는 것이 효율도 좋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솔린엔진에서도 압축폭발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두 가지 엔진의 장점만 모은 엔진을 만들고 있습니다. 바로 HCCI(Homogeneous Charge Compression)엔진입니다. 압축착화-점화겸용엔진이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압축을 통해 폭발을 일으키기도 하고 점화를 통해 폭발을 일으키기도 하는 엔진입니다.
HCCI엔진은 1970년대부터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휘발유를 사용해 저온 압축착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당시 실험실에서는 HCCI엔진의 시연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엔진의 회전과 부하가 일정하지 않은 자동차의 주행 조건에서는 엔진이 불완전했습니다. 주변 환경에 따라 압축만을 이용해 폭발이 일어나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을 성공시키면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의 장점을 모은 이상적인 엔진이 됩니다. 예를 들면 휘발유를 사용하면서 연비는 디젤엔진에 버금가는 엔진이 탄생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일반 가솔린엔진보다 압축을 많이 하기 때문에 진동이 조금 더 큽니다. 결국 모든 환경에서 휘발유 압축폭발로 작동되는 엔진은 아직 개발되지 못했습니다. 지금의 기술은 압축폭발이 가능한 구간에서는 열효율이 높고 압축폭발이 불가능한 곳에서는 점화장치를 이용해 강제 폭발을 시킵니다. 마치 기존의 가솔린엔진과 똑같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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