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는 경차 붐이 일어나면서 차종은 다양해지고 크기도 조금씩 늘어났습니다. 경트럭, 경승합차가 나왔고 2인승 중심에서 4인승 경차가 대세를 이뤘습니다. 우리나라도 1983년 경차 기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상공부가 에너지 절감을 목적으로 800㏄ 소형차에 특소세 면제를 비롯한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자동차 회사의 호응이 없어 사장됐습니다. 이후 1988년 대우조선공업이 참여해 1991년 일본 스즈키사의 경차 ‘알토’를 기반으로 한 ‘티코’가 탄생하게 됩니다.
경차에도 유행이 있다 경차도 시대에 따라서 유행이 있습니다.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작은 차가 삼륜차를 거쳐 승용차를 대체하는 차로 변화했습니다. 경차의 유행은 경차왕국 일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949년부터 경차 관련 규격을 정리하고 세금을 비롯한 경차 혜택으로 꾸준히 발전해 일본은 세계 최대의 경차 시장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팔린 차 가운데 30.3%는 경차였습니다. 일본은 1949년에 경차 규격을 정했습니다. 1966년에는 41만대의 경차가 보급됐고 1975년에는 284만대의 경차가 보급됐습니다. 1980년대 소위 ‘버블경제’ 시기에는 경차에도 스포츠 바람이 불었습니다. 1991년에는 혼다 ‘비트’, 스즈키 ‘카푸치노’ 같은 2인승 스포츠 경차가 탄생했습니다. 이후 1990년대에는 트렌드가 바뀌면서 경차는 좀 더 실용적인 밴 타입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최근에는 높은 연비를 기본으로 하고 안전성을 갖춘 경차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미쓰비시의 전기 경차 ‘아이미브’처럼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차도 경차의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일본에는 1748만대의 경차가 있습니다.
한국의 경차 대결 20년의 경차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4만여 대의 경차가 팔려나갑니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중·소도시나 출퇴근 목적의 차로 인기가 높습니다. 일본 경차의 66%가 여성 운전자인 것처럼 우리나라도 여성 운전자의 경차 비율이 높습니다. 따라서 최근의 경차 시장은 여성 운전자를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7년 만에 새롭게 출시한 기아자동차의 ‘모닝’과 GM대우에서 ‘쉐보레’로 이름을 바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대결하고 있습니다. ‘모닝’의 풀 옵션 가격은 1450만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1338만원입니다. 업체에서는 안전을 위한 에어백과 중형차 못지않은 편의사양을 적용해 가격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반면 소비자들은 경차의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한 경차 회사의 자료에 의하면 소비자들은 풀 옵션에 가까운 차를 가장 선호한다고 합니다.
1990년대 호황기를 맞이했던 경차 시장은 2006년 39만 230대까지 판매가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활기를 찾으며 2009년 13만 5,743대, 지난해에는 약 14만 대로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고유가와 높은 물가로 인해 점차 빡빡해지는 서민들의 경제 속에서 경차가 어떤 역할을 할 지 지켜볼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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